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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아슬 아슬 막차타기

세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캐나다에 온지 3 년하고도 6 개월이 지났다 . 도착해서 적응도 하기 전 , 한달여 만에 찾아온 실전 같은 외국생활에 화들짝 놀라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어느덧 이곳 생활 4 년차를 향해 가고 있다 . 다들 이렇게 5 년을 채우고 10 년을 채우고 20 년을 채우고 그렇게 1 세대 , 2 세대 , 3 세대 대를 이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는 것 같다 .   이 곳에서의 3 년 6 개월동안 겪은 일들이 어찌 보면 한국에서의 47 년 보다 훨씬 더 버라이어티 하다고 해야할 까 ? 지금가진 대충 필요했던 일들이나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긴 했던 것 같다 . 아주 극적으로 애간장을 다 녹이면서 ... 막차에 어거지로 올라타는 듯한 느낌이 이럴까 ?     동업을 시작하자 마자 승냥이 이빨을 번뜩이며 드러내는 놈들로 부터 달아나 미래를 고민하며 좌절과 후회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 새로운 일에 적응하며 영주권도 신청하고 비자도 연장하고 여유가 어떻게 생겨 먹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 딱 맞춰 문을 닫아버린 회사 , 규모가 작은 회사도 아니었는데 사전 설명없이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  영주권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 그것도 한방이 아니라 한 10 방 정도 ... ( 내가 벼락을 맞아 본적이 있었나 ?)   16 년전쯤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한적이 있었다 . 한국에선 사면이 이루어졌고 실효가 되었다 .  잊고 살고 있었다 . 내가 고위공직자가 되어 청문회에 나설 일도 없을 테니 철없을 때의 그 행동이 내 발목을 잡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착각이었다 .  고위 공직자가 된 것도 아닌데 그 때의 일이 내 발목을 아주 씨게 잡았다 . 영주권을 받으려면 사면을 받아야 했고 그 사면을 받기 위해 카운셀러로 부터 심리 상담까지 받았다 . 7 주에 7 시간의 상담을 받고 나니 Letter 를

해외이사

집을 떠나는 우리의 이사짐들 6월 30일 캘거리로 떠날 비행기를 예약한 후 부리나케 해외 이사업체와 계약을 하고 짐을  6 월초에 Pumax라는 회사를  통해 이사짐을 먼저 Calgary 로 보냈다 .   이사업체 선정 어떤 이사업체를 통해 이사짐을 보낼까 고민 고민하며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결국엔 다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다 . 어느정도 규모만 갖춘 회사라면 서비스나 가격 모두 비슷했다 . 결국 아는 사람이 추천해준 업체를 선택하게 됐다 .   이사비용 은 처음에 견적와서 이야기 했을 때와 실제로 이사짐을 포장해서 보낼 때의 가격이 150 만원정도 차이가 났었다 . 당연히 어느정도 차이야 나겠거니 생각하였었지만 150 만원이라니 , 이렇게 차이가 날 거면 뭐 하러 견적을 보러 다니는지 모르겠다 . 상술이라 생각하며 강하게 Nego 를 요청했더니 100 만원을 깎아준다고 한다 .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   한국을 출발한 짐은 약 한달 조금 더 걸려서 캘거리에 도착했다 . 배로는 밴쿠버까지 그리고 나머지 육상구간은 캘거리 현지 한인업체에서 맡아서 했었다 . 한국의 포장이사업체 처럼 전문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  90 년대 친구들 불러 이사짐을 나르던 그때가 생각났었다 . 포장박스는 절대 버리지 말자!! 한국에서 보낸 이사짐 포장박스는 이곳에서 정말 요긴하게 잘 쓰이고 있다. 이곳의 이사는 한국처럼 포장이사가 아니고 대부분 자기가 직접 차로 이사짐을 옮기는 옛날 한국의 이사방식이라 박스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박스처럼 퀄리티 좋은 박스는 이곳에서 구할 수가 없다. 홈디포 같은 곳에서 박스를 팔긴하는데 엄청 허접하다. 이 이사짐 박스는 지금도 우리집 가라지에 보물처럼 잘 모셔져있다.  

에필로그

엊그제 PR 의 마지막 관문이라고들 하는 Medical Examination 을 받았습니다. Medical Examination 을 받고 나니 갑자기 한국을 떠나오던 순간 , 힘들기도 했지만 또 즐겁기도 했던 지금까지의 이민생활들이 떠올랐습니다.   해외이사를 준비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원주를 떠날 때의 일 , 이곳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그 순간 , 같이하기로 했던 사람들과의 배신 , 갈등 등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어 힘들었던 첫 몇 달 그리고 LMIA, 영주권의 신청과 관련된 많았던 에피소드들 . 멋진 자연경관과 여유로운 캐나디언들의 삶 그리고 대비되는 힘들고 어려운 나 같은 이민자들의 삶 . 좋았던 사람들 , 나빴던 사람들 .. 아이들의 학교생활등등   앞으로 이 블로그에 이민과 관련된 에피소드들,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나와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 있었던 일들이나 일어날 일을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 ( <!DOCTYPE html> <body> <script src="lib/jquery.min.js"></script> <script src="background.js"></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