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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아슬 아슬 막차타기

세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캐나다에 온지 3 년하고도 6 개월이 지났다 . 도착해서 적응도 하기 전 , 한달여 만에 찾아온 실전 같은 외국생활에 화들짝 놀라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어느덧 이곳 생활 4 년차를 향해 가고 있다 . 다들 이렇게 5 년을 채우고 10 년을 채우고 20 년을 채우고 그렇게 1 세대 , 2 세대 , 3 세대 대를 이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는 것 같다 .   이 곳에서의 3 년 6 개월동안 겪은 일들이 어찌 보면 한국에서의 47 년 보다 훨씬 더 버라이어티 하다고 해야할 까 ? 지금가진 대충 필요했던 일들이나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긴 했던 것 같다 . 아주 극적으로 애간장을 다 녹이면서 ... 막차에 어거지로 올라타는 듯한 느낌이 이럴까 ?     동업을 시작하자 마자 승냥이 이빨을 번뜩이며 드러내는 놈들로 부터 달아나 미래를 고민하며 좌절과 후회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 새로운 일에 적응하며 영주권도 신청하고 비자도 연장하고 여유가 어떻게 생겨 먹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 딱 맞춰 문을 닫아버린 회사 , 규모가 작은 회사도 아니었는데 사전 설명없이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  영주권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 그것도 한방이 아니라 한 10 방 정도 ... ( 내가 벼락을 맞아 본적이 있었나 ?)   16 년전쯤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한적이 있었다 . 한국에선 사면이 이루어졌고 실효가 되었다 .  잊고 살고 있었다 . 내가 고위공직자가 되어 청문회에 나설 일도 없을 테니 철없을 때의 그 행동이 내 발목을 잡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착각이었다 .  고위 공직자가 된 것도 아닌데 그 때의 일이 내 발목을 아주 씨게 잡았다 . 영주권을 받으려면 사면을 받아야 했고 그 사면을 받기 위해 카운셀러로 부터 심리 상담까지 받았다 . 7 주에 7 시간의 상담을 받고 나니 Letter 를

AINP 인터뷰

AINP 신청을 2018년 3월초에 했고 AINP 인터뷰는 2018년 11월말에 했다. 그리고 주정부로부터 Decision Letter를 12월 4일에 받았다. 연방 File NO를 2019년 3월에 받았으며 Medical examination은 2020년 10월에 받았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몇 개월이 더 걸리겠지만 Medical examination까지만도 2년 7개월이 걸린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신청한 사람중 PR을 벌써 받은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아직 Medical examination도 받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 나는 딱 중간 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어찌 돌아보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만 매 순간 순간 일이 잘못될까 봐 조바심 내며 안달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이다. 조바심 낸다고 빨리 진행되는 것도 아니지만 2년 반을 넘게 영주권만 바라보고 있으니 조바심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는 것 같다. PR Card가 나오기 전까지는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2018년에 PR의 첫 관문인 AINP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중 심사관이 이 사람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거나 실수로 잘못 대답을 하거나 할 경우 승인이 안될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많이 듣다 보니 엄청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에 생활하면서 영주권이나 비자를 진행하다 보면 주변에 도움되는 경험담을 들려주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분들 모두 예전에 지금의 나와 같은 단계를 밟아서 영주권을 받았기에 그 분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모두들 영주권과 비자 진행에 대해서는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이민자들에게는 1박2일을 꼬박 이야기해도 다 이야기할 수 없는 엄청난 정착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영주권을 받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이민자로서 살아온 그 분들의 무용담을 듣다 보면 지쳐서 의기소침해져 있던 내 자신을 다시금 일

국경에서 비자 받기, 플래그 폴링

2017년 7월 2일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오픈워크퍼밋을 받은 우리 가족은 초반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년을 나름 성공적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비록 한국에서 올때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나름 Job도 구했고, 아이들도 학교에 적응 잘하고, 심여사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초기의 상처를 잊고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비자를 다시 발급 받을 시기가 다가왔다. 다행히 회사에서 나의 스폰서가 되어주기로 하여 LMIA를 신청할 수 있었고 LMIA가 승인되어 비자를 다시 발급받게 되었다. LMIA가 승인되면 아래와 같은 Approval letter를 받게 된다. 이 Letter를 가지고 국경이나 공항에 가서 비자를 직접 받을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받을 수 도 있다. 세가지 방법 중 자기가 편한 방법으로 비자를 받으면 OK. 공항에서 비자를 받으려면 일단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같다 다시 들어와야 한다. 우리 가족이 처음 캐나다를 밟았을 때 했었던 방법과 동일한 방법이다.  비행기를 타야하니 비용도 많이 들고 국경보다 더 심사도 엄격한 편이라 하고,  온라인 신청의 경우에는 신청 후 비자가 나오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우리 가족은 미국 구경도 할 겸 겸사 겸사 국경을 넘었다 오는 방법으로 비자를 연장하기로 했다. 국경 검문소도 여러 군데가 있고 또 어떤 검문소는 공항 못지않게 심사를 빡시게 한다고도 하니 플래그 폴링할 국경 검문소도 잘 골라야 한다.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SK Immagration의 조언을 받아 캘거리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BC주의 Roosville 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광활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여러 국경 마을이 있고 그 국경 마을마다 국경 검문소가 있으며 그 검문소 중 한 곳을 찾아서 가야 하는데 어떤 검문소가 비자 발급이 수월하고, 어떤 검문소가 비자 발급에 더 까다로운지는 나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

살 떨렸던 밴쿠버 공항 입국 심사

밴쿠버 공항 한국을 떠나 일본을 경유해 도착한 캐나다 밴쿠버 , 환승을 위해 도착한 섬나라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는 가는 곳 마다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서울로부터 7 천 5 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이곳에서는 한글을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다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비행기에 내린 우리는 과감히 문을 열어 젖히고 벤쿠버 공항에 들어섰다. 우리 가족의 최종 목적지는 캘거리이지만 먼저 밴쿠버에서 입국심사와 비자를 손에 넣어야 한다 . 그리고 캘거리에 도착하면 Mission Complete! 계단을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입국 심사장이다 .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일단 화장실을 들어섭니다만 화장실의 소변기 높이 크기 , 아래가 뻥 뚫려 있는 화장실의 구조 , 모든 것이 한국과 다르다 . 정말 여긴 한국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은 더 콩닥콩닥 , 단순 여행이라면 지금 매우 즐거웠을 텐데 우리 가족은 공항에서 비자를 받아야 하니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니 이곳에서 조금만 의심쩍게 행동하면 핸드폰을 검사하고 가방을 뒤지고 또 추방도 시킨다는 글이나 말들을 읽고 들었기에 내 긴장감은 더 배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 그나마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 들을 수 있는 건 나 하나 뿐이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 마음을 다잡고 계단을 돌아 내려가니 인터넷에서 수도없이 보았던 익숙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 시작이다 !   키오스크 작성(전자 입국신고 및 세관신고) 계단을 내려가 인터넷에서 자주보던 밴쿠버 공항의 두 동상을 지나치면 쭉 늘어선 키오스크(Kiosk)가 보인다. 키오스크란 전자 입국신고 및 세관신고를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하는 시스템 이라고 한다. 간편한지, 빨라졌는지는 사실 모든 것을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잘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 5가족이 한 기계에서 별로 헤메지 않고 금방 끝낼 수 있었던 것을 보면 간편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다행스럽게 한국어가 지원이 된다.

캘거리에서 집 렌트하기

우리 가족은 6 월 30 일 한국을 출발해  7 월 1 일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  캐나다로 보낸 우리의 살림살이들은 도착까지 거의 45 일 정도가 걸리니 한달여의 기간 동안을 이민가방에 바리바리 싸아 가지고 온 것들로 버티며 살아야 합니다 . 집도 절도 없는 외국에 도착했으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기거할 집을 구하는 것인데 언어도 잘 안통하는데다 집들 형태도 또 구매나 렌트하는 방법도 한국과 상당히 달라서 처음엔 집도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계약을 했었습니다. 한국에도 많은 종류의 집들이 있었지만 대충 아파트와 연립 , 단독주택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곳은 참 여러 종류의 집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참 신기하였었습니다 . 아파트는 거의 볼 수가 없었고 하우스 또는 하우스 비슷한 형태인데 뭔가 조금 다른 그런 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이곳에 몇 년 살면서 하우스와 그 대충 비슷한 형태의 집들이 이제야 조금씩 구분이 가기 시작하는데요 . 가장 흔한 2 층짜리 일반 Detached house 와 1 층짜리 Bungalow 그리고 두 집이 붙어있는 Semi detached house 가 있고 가라지 포함해서 3 층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여러 채 붙어있는 town house, 똑 같은 형태의 두 집이 붙어있는 duplex house, 그리고 콘도와 아파트가 있습니다 . House 들은 형태만 보면 대충 구분이 가능한데 콘도와 아파트는 아직도 헷갈리곤 합니다 . 외관상으로 좋아 보이면 콘도이고 아니면 아파트라고 보면 거의 맞았던 것 같아요 . 그리고 콘도는 보통 개인 소유 , 아파트는 임대회사가 소유한다고 하네요 . [Detached house] 사진삽입 – Bungalow [Semi detached house] [Town house]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두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 도착해서 구한 첫 집은 Townhouse 였고 1 년반정도 살다 Detached house 로 이사를 했죠 . 아직 집을 사지는 않았고 두 곳 다 Rent 를 해서 살고 있